안녕하세요 님
처음 보내는 이 편지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품에 안고 온 알밤,
모들이입니다🌰
저는 감귤나무 아래에서
쏟아지는 비바람을 피했는데요.
님도 지난 밤 무사히 잘 보내셨나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도 있잖아요!!
이렇게 궂은 날씨에도
일상을 살아가는 님을 응원하며,
오늘의 ‘심리학 편지’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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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왕관의 진위 여부를 알아내라는 헤론왕의 지시를 받고 생각에 잠겨있던 중 목욕탕에서 그 비밀을 알아내고는 “유레카!”를 외칩니다.
자신이 몸이 잠기는 만큼 욕조의 물이 넘치는 것을 보며 그가 물질의 질량과 부피의 관계를 깨닫게 된 것은, 과학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남게 됩니다.
그는 어떻게
답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유레카!”는 ‘바로 이거야!’라는 뜻으로,
무언가에 대한 답을 알아냈을 때 외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이 일화가 더욱 화제가 되었던 것은 학자의 깨달음이 책상 앞이 아닌, 욕조에서 목욕을 하던 중 일어난 것이라는 반전 때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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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잉 효과(Brewing effect)란?
브루잉 효과란,
계속해서 고민하던 것을 멈출 때 오히려 결정적인 답이 떠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답을 찾으려고 계속 고민하다가 잠시 다른 행동을 하며 그 생각이 멈출 때, 그제서야 해결 방법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아르키메데스의 일화 역시 마찬가지로, 목욕이라는 잠깐의 휴식 속에 답을 발견했던 사례이죠.
브루잉 효과는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실비에르는 성별, 나이뿐만 아니라 지식 수준이 비슷한 세 그룹을 조성해, 그들에게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도록 지시했습니다.
A그룹은 중간에 휴식을 취하지 않고 30분간 생각했으며, B그룹은 10분간 생각하고 30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10분을 생각했습니다. C그룹은 10분간 생각하고 4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오락 활동까지 즐긴 뒤, 다시 10분간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문제의 해결력은
A그룹 55%
B그룹 64%
C그룹 85%
휴식을 더 잘 취한 집단일수록 과업의 효율성도 높게 측정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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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잉 효과, 무슨 원리지?
브루잉 효과는 잠시 생각을 멈춤으로써, 뇌가 이전에 느낀 심리적 긴장감을 없애고 사고가 일시적으로 정지되는 상황에서 일어난다고 뇌 과학 분야는 설명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잠시 뒤편에 두고, 다른 일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오히려 새로운 관점을 얻게 해 줍니다. 잠재의식이 독창적인 사고를 형성하여, 생각보다 쉽게 답을 찾아내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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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간이 한정된 시험에서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면 ‘내가 왜 그렇게 오래 고민했지?’ 싶을 정도로 빠르게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 문제에 집착할 경우, 사고의 폭이 좁아져 해결되지 않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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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어도 괜찮은 걸까?
브루잉 효과는 ‘쉼표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문제 상황에서 꼭 해결에 매달리기 보다, 잠시 쉬어갈 때 오히려 답을 찾게 되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쉼’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잠시 휴식이 필요하더라도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쩌지?’, ‘이렇게 여유롭게 살 때가 아니야.’라며, 일종의 압박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수 에일리가 이런 말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던 적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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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대에서 일합니다.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당신을 앞서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당신보다 뒤처진 것 같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자기만의 시간에 맞춰
자신의 경주를 뛰고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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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나만의 시간에 맞춘 경주를 뛰고 있습니다. 결국 내 삶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고, 그 기준이 남이 되는 순간, 이는 ‘나만의 경주’가 아니게 되어 버리죠.
살다가 너무 지치고 힘들 땐 잠시, 아주 잠시만 모든 걸 내려놓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게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참고 문헌
1) 홍승표. (2023, March 26). 문제를 내려놓아야 답이 보인다 : 브루잉효과. 충북일보.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757576
2) 장원청. (2020).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미디어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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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마음을 풀어주는 것은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야 하는 현대 사회에 경락과도 같아, 그 과정이 아프기는 해도 곧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이 글이 행복으로 가는 님의 길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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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게으름을 좋아할까?
늘 계획과 다짐을 하지만 3일을 넘겨보지 못했던 '작심삼일'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런데 사실 심리학적 측면에서 '작심삼일'은 정서적인 현상이라는 사실! 나의 게으름의 원인을 알고 극복하고 싶다면 이 글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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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음악에 쉼표가 있어 더 아름답듯이,
님의 인생에도
때로는 쉼표가 있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편지가
여러분의 마음에 드셨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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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보내주세요!
그럼 저는 다음 편지를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님을 위해
예쁜 돌 조각과 작은 꽃송이를 모으는
모들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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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시연 기자 편집 | 스니커즈, 늘보, 카라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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