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꽃구경으로 즐거운 알밤🌰,
모들이입니다.
'살랑 살랑'
떨어지는 꽃비와 함께
마음에도 봄바람이 불어와요.
눈처럼, 비처럼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려고
깡총~ 깡총~🌸
내 손에 들어온
꽃잎 하나가
왜 이리 기쁜지
가슴이 콩당거립니다.
너무 예쁘고 소중한 꽃잎~
님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꽃향기 가득한
봄을 즐기기 바라며
오늘의 ‘심리학 편지’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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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정말 합리적일까?
‘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이라고 가정합니다. 경제학 속 모든 인간은 자신의 기호가 명확하며 그것를 토대로 최적의 효용을 제공하는 대안을 선택하게 되죠. 또한 자신의 물질적 이득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즉, 하나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인간은 모든 상품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 지식을 토대로 모든 상품 조합의 효용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꼭 ‘신’처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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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에서의 인간이 정말로 그럴까요?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것과 달리 인간의 기호는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A의 어머니가 A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고, 이에 A는 망설임 없이 햄버거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A의 어머니는 일주일 내내 A에게 식사로 햄버거를 제공하였고 일주일 뒤, 다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A는 아마 이렇게 답할 거에요.
“지금은 햄버거만 아니면 다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가상의 상황이 아닌 주변을 둘러봐도 인간은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성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우리는 길을 가다 우연히 70% 세일 공지를 보고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기도 하며, 자신에게 아무런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 무료 봉사에 참여하기도 하죠.
이렇듯 현실과 다르게 가정된 경제적 인간에 대해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은 경제적 인간은 전지전능한 신과도 같은 존재이지만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모델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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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합리성에 의심을 품어라 : 제한된 합리성과 행동경제학
행동경제학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행동경제학의 탄생에 큰 영향을 끼친 허버트 사이먼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볼까 해요.
허버트 사이먼은 미국의 사회과학자이자 경제학자로, 조직 내의 의사결정 모델 이론을 확립해 197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의 연구 중에서도 ‘제한된 합리성’의 개념은 경제학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죠.
사이먼은 주류경제학에서 가정했던 인간의 합리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인간의 행동은 ‘최적’의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만족’ 상태에서 이뤄진다며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허버트 사이먼의 제한된 합리성 개념과 함께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꽃피게 되는데요,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행동경제학이 주류경제학의 모든 학문적 연구를 비판하고 새롭게 대체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행동경제학은 기존 경제학의 원리에 심리학적 이론을 도입해 주류경제학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경제학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 학문적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을 근거로 발전한 행동경제학의 사례를 분석해보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991년 레이먼드 하트먼(Raymond Hartman)은 캘리포니아 전력회사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회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하트먼은 전력 소비자를 서비스 신뢰도는 높지만 비싼 요금을 내는 소비자들과 신뢰도는 낮지만 싼 요금을 내는 소비자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사람에게 신뢰성의 정도와 요금을 조정한 6가지의 전력 공급 플랜을 제시하였죠.
놀랍게도 두 그룹 모두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현재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력 플랜과 같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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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경제학에 따르면 이러한 실험 결과는 불가능합니다. 모든 순간에 합리적인 인간은 신뢰도와 전력 요금에 대한 자신의 효용을 계산해 최적의 플랜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지금의 현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회피하는 경향을 가지는 것이죠. 이를 행동경제학에서는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이라 부릅니다.
현상 유지 편향은 특히나 기업의 경영 및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되는데, 이 것을 ‘CRM 마케팅(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Marketing)’이라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가질 수 있도록 초기에는 기업 홍보에 힘을 쓰고 이후에는 확보한 고객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는 기업의 경영 전략을 의미하죠.
위의 현상 유지 편향 예시처럼, 행동경제학은 인간의 심리적 경향성을 근거로 주류경제학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과 행동에 대해 분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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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경제학의 미래
물론 행동경제학도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체계적으로 이론화 되어 정립된 주류경제학에 비하면, 행동경제학은 일관성이 부족한 ‘정리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이죠. 또한 행동경제학에서 실시하는 사회실험은 과학실험과 달리 완벽하게 제약된 공간에서 진행될 수 없기에 결과의 타당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행동경제학은 주류경제학의 합리성 개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현상들을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보여줍니다. 경제학을 보다 더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접근해 나가는 행동경제학자들의 연구는 비합리적인 인간의 행동이나 선택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이를 고려해 중요한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행동을 연구하며 실질적인 인간의 경제적 행위들을 설명하는 행동경제학 연구는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에요.
행동경제학 연구가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넘어 님의 삶까지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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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문헌
1) 도모노 노리오, 이병희 옮김, 2007, 『행동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인간 심리의 모든 것』, 지형, 37-51.
2) Samuelson, W. & R. J. Zeckhauser. (1988). Status quo bias in decision making. Journal of Risk and Uncertainty, 1, pp. 7–59.
3) 크리스토퍼 시, 양성희 옮김, 2011, 『결정적 순간에 써먹는 선택의 기술』, 북돋음,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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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 행동경제
많은 이들이 '내집 마련'과 같은 각자의 꿈을 품고 열심히 경제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물가로 인해 만족스러운 경제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죠. 이런 이유로 불확실성이 높은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인간은 무책임하고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인 선택을 내리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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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방이야! 왜 헤어나올 수 없을까?
돈 또는 가치있는 소유물을 담보로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내기를 거는 행위로 정의되는 도박! 사회적으로, 그리고 개인의 삶에 있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불러온다는 점에는 그 악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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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풍요롭고 즐거운
봄을 만끽하는
님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편지가
마음에 드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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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다음 편지를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님에게
든든 친구가 되고 싶은
모들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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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를 갉아먹는 건 바로?!
☠️ 멀티태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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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마음이 급해서 한 가지 일에 꾸준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뇌가 더 안 좋아지고 효율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제 상황을 말하고 있는 거 같아서 바로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멀티태스킹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필자가 글을 쓴 목적과 독자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분명 행동을 하고 있는데 왜 완성되는 것은 없고 힘들기만 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글을 읽으며 그에 대한 답을 얻은 거 같습니다. 멀티태스킹으로 인해 뇌의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피해, 해결책을 차례로 제시해주셔서 저도 앞으로 멀티태스킹을 지양하고 알려주신 행동들을 제 삶에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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