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봄을 만끽하는 알밤🌰,

모들이입니다.

촉촉한 봄비가

세상에 뿌려져서 일까요?

여기 저기 🌱풀내음, 🌸꽃내음이

바람에 실려와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들어요.

하루종일 뛰어 놀다

나즈막이 내려앉은 햇살과 구름을 보고

'잘가~, 내일 또 보자'

인사하면 더 재밌을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님의 내일은

어떤 재미난 일이 있을까요?

즐거운 상상이 가득한

봄이 되길 바라며

오늘의 ‘심리학 편지’ 시작합니다!

“하, 이걸 왜 보냈지?”

“어젯밤의 나는 대체 왜 그렇게 우울했던 거야?”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흑역사’는 새벽이 아침에게 주는 영수증이에요. 저녁을 넘어간 새벽, 알 수 없는 감성들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sns에 글을 올리곤 하죠.

마음속으로 흘린 눈물과 함께 삼켜진 그 글자는 새벽감성이라는 명목으로 두뇌에서 결제되어 버려요. 아침에 다시 읽으면 분명 민망하지만 이상하게도 밤에는 그것들을 수용하게 되는 것이죠.

유독 밤에만 못난 본인이 거울 앞에 서 있고 근심들이 당신을 괴롭힌 경험은 다들 한 번쯤 있을 거에요. 왜 새벽을 거쳐 간 우리의 감정 영수증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을까요?

| 우리 몸 속의 해와 달

우리는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을 보면서 시간의 경과를 파악합니다. 한편 우리의 몸 속의 호르몬에도 시간을 나타내는 해와 달이 존재해요. 바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이들은 비슷한 호르몬처럼 보이겠지만 일조량에서 큰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세로토닌은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로 감정‧수면‧식욕 등의 조절과 정적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다시 말해 세로토닌이 많을수록 불안감은 사라지고 더욱 상쾌한 기분과 평온한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죠. 이러한 세로토닌은 햇빛이 적으면 분비량이 줄어들고, 햇빛이 많으면 분비량이 많아지므로 우리 몸의 태양을 담당합니다. 

한편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달’로 인체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수면제라고 불릴 만큼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이에요. 우리는 밤에 잠을 자야지만 아침에 일어나 다시 세로토닌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밤이 되면 우리를 쉽게 잠들게 해주는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수면 욕구를 일으키는 것이죠. 그래서 불면증 환자들이 종종 멜라토닌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 평화로운 당신의 밤

오늘 하루 좋지 않은 일들을 겪으셨나요? 밤만큼은 근심을 떨쳐두고 본인이 만든 천연 수면제에 마음껏 취했으면 좋겠습니다. 꿈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하루가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몸속의 해와 달은 항상 당신만을 위해 비추고 있으며 요동치는 햇빛과 달의 광명은 설레는 하루들의 채도를 높여줄 거에요.

늦은 시간에 덮쳐오는 불안감과 좌절감은 결코 당신의 잘못에서 오는 것이 아니에요. 당신의 마음은 푸른 하늘입니다. 하얀 뭉게구름들이 찾아올 수도, 때로는 소나기를 동반하는 먹구름이 찾아올 수도 있지만, 이는 곧 사라지고 말테니까요.

지나갈 구름들에 연연해 하지마세요. 어차피 당신은 늘 온전한 푸른색의 하늘입니다. 부디 흔들리거나 다치지 않는 야간비행이 되길 바라며 님의 사랑하는 밤에게 부칩니다. 

“매일 밤 치욕을 우유처럼 들이켜고 잠들면 꿈의 키가 쑥쑥 자랐을 때”

심보선, <청춘> 中

* 참고 문헌

1) 김민균(Min Gyun Kim),박슬기(Seul Ki Park),and 안순철(Cheol Ahn). "주기적 리듬 조절에 의한 멜라토닌 생산과 생리적 기능의 중요성." 생명과학회지 23.8 (2013): 1064-1072.

2) 박영민,강승걸,이헌정,김린,Park Young-Min,Kang Seung-Gul,Lee Heon-Jeong,and Kim Leen. "우울증 환자에서 불면과 자살, 세로토닌의 연관성." 수면·정신생리 21.1 (2014): 29-32.

3)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2019.09.10). [소소한 건강 상식] 낮과 밤 호르몬은 꼭 닮은 '사촌 사이'.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9/2019090902440.html

4) 유성운 전공의(2013.08.08). 불면증과 세로토닌, 멜라토닌 그리고 한의학. http://www.seobunews.co.kr/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