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매일이 즐거운 알밤🌰,
모들이입니다.
'앗! 추워!'
이제 가을이구나.
생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추운 겨울이 오려나 봐요.
예쁘게 물들었던
빨갛고 노랗던 나뭇잎들이
어느새 떨어지고
너도 나도 겨울채비가 한창이에요.
이번 겨울에는
어떤 재미난 일이 일어날까요?
겨울 친구들과 숨바꼭질 할 생각에
벌써 부터 설레입니다.
날씨는 추워도
가슴만은 따뜻하길 바라며
오늘의 ‘심리학 편지’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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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 그리고 '와전'
소문 (所聞)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 전하여 들리는 말.
와전 (訛傳) 사실과 다르게 전함.
소문의 와전. 이야기가 사실과는 다르게 부풀려지거나 다르게 전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소문의 와전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거나 난감함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거에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소문이 과도하게 부풀려지거나 이상하게 변형되었을 때, 누군가가 나에 대한 악의를 품고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고, 숨겨진 나의 적은 누구일지 추측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도 하죠.
또한 왜곡된 사실이나 소문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부정적인 낙인에 대한 우려는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며, 실제로 잘못된 낙인은 거짓된 편견으로 건강한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문의 와전은 악의적인 의도와는 관계가 없을 수도 있어요. 말을 전할 때 사실이 왜곡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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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의 재구성
소문의 와전은 기억의 재구성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견고하지 않으며, 외부 자극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식에 의해 변화할 수 있어요.
인간은 자신의 기대, 신념, 도식 등에 맞게 정보를 왜곡하거나 삽입 또는 생략을 하고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장기기억 내의 정보를 인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기억을 인출할 때 자신이 가진 일반적 지식, 기대를 단편적 사실과 결합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한다는 것이죠.
뇌는 기억의 효율성을 위해 기억을 통째로 저장하지 않고, 키워드 중심으로 적절히 여러 폴더에 분배해 놓았다가, 기억이 필요한 시점에 꺼내어 재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기억을 인출해 내는 시점의 감정, 처치, 판단이 기억을 처음 입력한 시점보다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에 더하여, 기억 속에서는 원하는 일을 상상하고 세부 내용이 덧붙여지며, 정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게 되는 ‘상상팽창’이 일어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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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실험”
기억에 대한 오류는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Elizabeth Loftus)가 진행한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실험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로프터스 교수는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실험을 위해 24명의 피실험자를 모집했습니다. 피실험자를 모집한 후 사전에 피실험자들의 어린 시절에 관한 추억 3가지를 수집하고, 이러한 추억 3가지와 그들이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다는 가짜 기억 한 가지를 적은 작은 소책자를 준비했어요.
로프터스 교수는 실험실에 온 피실험자들에게 소책자를 읽은 후 자신이 직접 기억하는 내용을 상세히 적어보라고 지시했고, 마침내 유의미하고 놀라운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피실험자들이 형용사와 감정 등 온갖 표현을 이용하여, 가짜 기억과 관련된 너무나 구체적인 묘사를 한 것이죠.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실제 벌어진 진실의 앙상한 뼈대 위에 살과 근육을 덧붙여 우리 자신이 만든 이야기의 관념 속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진실이 사라지고 이야기 진실이 시작되는 곳에서 혼동이 생기는 것입니다.”
로프터스의 이 실험이 사람은 자신의 기억을 제멋대로 지어내고 쉽게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낸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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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떠한 방식을 통해 진실만을 다루고, 진실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평소에 기억의 재구성과 왜곡에 관해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이야기는 쉽게 와전되고 변형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나의 기억을 꺼내 이야기할 때, 나의 기억이 왜곡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객관화하고 의심해 봐야 하죠.
하지만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말은 굳이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는 거에요. 뒤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불필요한 타인의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고, 타인에 대한 것을 흥미 삼아 이야깃거리의 주제로 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쨌든 간에 소문은 한 사람의 입에서부터 시작되죠. 소문 자체를 만들지 않으면 잘못된 이야기로 인해 고통받는 일도 없을 거에요.
'내 기억은 확실해!' 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래도 한 번쯤 내 기억에 오류는 없는지 뒤돌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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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하는 표절, 바로 이것 때문?!
인간이 만들어내는 창작물(논문 등도 포함하여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이면 뭐든지) 중에 완전히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는 창작물이 얼마나 될까요? 표절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무서운 녀석이죠. 왜냐하면 나도 모르게 표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의도치 않은 표절의 원인을 심리학에서는 잠복 기억이라고 설명해요. 그렇다면 표절을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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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은 정말 사실일까?
1979년 11월 23일, 텍사스주 식료품점 주차장에 있던 두 백인 남녀가 두 흑인 남성에 의해 납치되었습니다. 당시 19세였던 듀프레와 마싱길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피해자가 범인으로 증언하면서 75년형을 선고 받았죠. 이 둘은 정말 범인이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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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한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신나는 일이 가득한
하루가 되었으면 해요.
지금까지의 편지가
마음에 드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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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는 다음 편지를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따뜻한 보리차가 생각나는
모들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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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떨고 있니? 📞
전화가 무서운 사람들 -콜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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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굉장히 싫어하고 일부러 안 받는 사람으로서 이 기사가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리고 살다 보니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꽤 볼 수 있었는데, 이것도 일종의 심리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 주어서 부드럽게 읽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였고, MZ세대에게 있어 특히나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정확한 통계로 보여주어서 신뢰가 올라갔다. 이를 완화하는 방법까지 짤막하게 기재하여서 읽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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