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를 맹신하게 되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 심리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꼼꼼히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뇌가 정보를 받아드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사고를 인지적 자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와같은 한정적인 자원 때문에 사람들은 ‘인지적 구두쇠’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죠. 인지적 구두쇠 이론은 1984년 미국 프린스턴대 수잔 피스크 교수와 UCLA의 셀리 테일러 교수가 고안하고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해당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원이나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는 방식으로 사고합니다.
즉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기보다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되고 그 결과 우리는 사실인지 아닌지 따져보지 않고 가짜뉴스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됩니다.
인지적 구두쇠 이론은 ‘이중 처리 이론’과도 관련돼 있습니다. 이중 처리 이론이란 인간이 정보를 처리할 때 두 가지의 경로를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첫 번째 경로는 빠르고 자동적이며 직관에 의존하며 이와 달리 두 번째 경로는 정교하고 느린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정교한 사고보단 직관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거짓된 내용도 사실이라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